아이와 맘껏 즐길 수 있는 농부시장으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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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0-29 조회 : 267
아이들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님들의 마음이 모아진 파머스마켓 '당장'


완연한 가을로 물들어 가는 결실의 계절. 주변의 논과 밭은 가을바람에 살랑이는 핑크 뮬리와 어우러지며 온통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당진 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당진농부시장 '당장'이 국화축제와 함께 열리고 있어 국화향기 가득한 가을 풍경을 풍성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 농부 만나는 날 당진 농부시장(이하 당장)에서는 청년농부 등 당진지역 15개 이상 농가가 참여해 햇생강 청과 매실 한과, 떡꼬치, 사과, 호박고구마 등의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센터 안으로 들어서니 당장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어릴 적 어쩌다 학교 안 가는 날에 장날이 오면 아침 일찍 일어나 엄마 따라 장에 가곤 했는데요. 장날에 마주하는 풍경은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신기한 볼거리, 먹거리와 장에서 열리는 엿장수 아저씨의 가위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장에서는 마트에서 볼 수 없는 것, 즐길 수 없는 것 등 다양한 먹거리와 놀 거리가 풍성해 하루 종일 놀아도 지루하지 않고 아이와 함께 맘껏 즐길 수 있습니다. '청아 청아 내 딸 청아' 공연도 열리고, 장에서 빠지면 곤란한 먹거리도 친환경 재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할로윈데이에 맞춰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들도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마트에서 볼 수 없는 보물을 만나는 시장'이 콘셉트인 당장에서는 직접 기른 제철 농산물을 가지고 나온 농민들, 부모님 혹은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식품으로 판매하는 셀러, 수공예품 작가들이 교육을 통해 작지만 아기자기한 로컬 장터를 꾸며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장 안에 들어서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장놀이를 할 수 있는데요. 모형 채소와 과일을 바구니에 맘껏 담고, 계산도 해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 손님들 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좋아하는 놀이랍니다.
 

수제잼을 판매하고 있는 코너인데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겠지요. 손은 엄마 손을 잡고 있는데 마음은 온통 아이들이 좋아하는 잼에 가 있네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특히 좋아하는 구워 먹는 치즈도 있고요.
 

수공예품 코너에서는 판매도 하고, 머리핀 만들기 체험도 해 볼 수 있답니다.
 

천연 농산물로 다양한 색을 내 치즈를 품고 익어가는 찹쌀호떡을 판매하는 코너인데요. 냄새도 좋고 모양도 예뻐 무슨 맛일지 너무 궁금해 시식을 해 보았습니다. 쫄깃한 촉감과 찹쌀향과 치즈가 어우러진 향미가 입안 가득 행복한 맛이었습니다.
 

오늘은 찬바람이 불어 날이 쌀쌀해 핫초코가 불티나게 팔렸다는 후문이 있는데요. 맛있는 핫초코를 마신 종이컵으로 깜짝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답니다. 무슨 이벤트일까요. 쉿~~ 장구경 마칠 때까지 비밀입니다.


어머니와 세 딸이 함께 장터에 상점을 펼친 '모심지'에서는 고추, 마늘, 열무, 배추, 무, 감자와 콩까지 다양한 농작물을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김을 매가며 키워 판매하고 있는데요.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어렵게 키운 농작물을 가지고 열무김치, 장아찌, 된장, 고추장, 조청, 약식까지 직접 만들어서 장터로 가지고 나왔네요. 콩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과 울타리콩 까기 체험도 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평소에 콩을 잘 안 먹는데 오늘은 고사리 손으로 깐 콩 밥을 해서 먹으면 금세 한 그릇 뚝딱할 것 같습니다. 약식을 좋아해 시식도 해 보았습니다. 쫀득쫀득한 찹쌀밥과 함께 씹히는 호두와 잣의 고소함이 어우러며 달지 않고 담백한 향미가 일품이었습니다. 어릴 때 특별한 날이면 엄마가 만들어 주던 약식처럼 엄마의 정성과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맛이었습니다.
 

자원봉사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나뭇잎 화폐 사용법을 설명해 주고 계시는데요.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당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쿠폰을 내밀어 물건을 사 오는 미션을 수행합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나뭇잎 쿠폰은 한 장당 천 원어치의 값어치가 있습니다. 장터를 찾는 손님들이 현장에서 사용한 개인 수저, 장바구니 등을 가지고 오면 나뭇잎 쿠폰을 나누어 주고 있는데요. 환경을 생각하며 일회용품을 줄여 미래세대에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교육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설마 장구경하느라 핫초코 마시고 일회용 컵을 버린 건 아니겠죠. 그렇다면 깜짝 이벤트를 즐길 수 없답니다. 도시농업관리사와 함께 하는 샐러드용 무 심기 코너에 사용한 일회용 컵을 가져오면 누구나 무료로 씨앗 심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노 플라스틱 지향의 일환으로 장터에서 사용 후 쓰레기로 버려지는 일회용 컵이나 집에서 가져온 일회용 컵에 씨앗 심기도 하고, 키우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 옹기종기 모여 앉아 플라스틱 컵에 흙담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화분 만들기에 사용하는 흙은 소독해 사용하기에라사용하기에 맘껏 흙놀이해도 된답니다. 요즘은 놀이터에서도 흙 대신 고무매트 포장인지라 맘껏 흙 만지기 쉽지 않은데요. 울 아이들 화분 만들러 왔다가 흙놀이하고 가는 친구들이 많았답니다.
 

한 쪽 장터에는 놀이정원사 선생님과 함께하는 놀이정원 수업이 한창이네요. 사전에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수업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고구마를 사용한 맛있는 컵케이크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놀이정원사 선생님이 읽어주는 '아주아주 큰 고구마'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나누어 준 나뭇잎 쿠폰으로 커다란 고구마도 구매하였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따끈따끈한 고구마를 호호 불어가며 껍질을 벗겨 놓으니 맛있는 고구마 컵케이크 만들 준비 완료입니다.
 

생크림에 고구마를 잘 으깨어 섞어 빵에 발라 주다 보니 달콤한 유혹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한 입 두 입 시나브로 입안에 쏙~ 쏙~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고구마 생크림 맛이 꿀맛입니다.
 

컵케이크 위에 과일을 사용해 아빠, 엄마, 내 얼굴 꾸며주다 보니 어느새 파장 시간이 다가왔네요.
 

당진의 농부와 아이들 손잡고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이 직접 만나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리는 행복과 추억이 묻어나는 장터를 만나고 왔습니다. 당진 농부들과 아이들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 당진형 파머스마켓 '당장'이 형성된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농산물의 다양한 가치를 느끼며 아이들과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농부시장 '당장'은 지난해부터 파머스마켓 기획 과정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며, 11월의 넷째 주 토요일에 시장이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미리미리 일정 메모해 놓고 아이와 함께 참석해 다양한 친환경 먹거리와 놀 거리 체험이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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