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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에서 열리는 "안샘붓길전"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에서 열리는 -안샘붓길전"
 

깊어가는 겨울의 어느 날에 찾은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에는 우리들의 눈에 익은 수묵화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관장 김회영)이 그 미술관 수묵화 모임인 ‘안샘붓길회’ 2주년을 기념하면서 6인전 <안샘붓길전>을 1월 말일까지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숙헌, 윤미경, 윤혜신, 김회영, 정은희, 김경숙 등 여섯 명의 작가가 참여해 감, 동백꽃 등 우리들의 삶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소제로 그린 다양한 수묵화 작품 26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방문한 날 김회영 관장님은 서울 출타 중 이어서 이숙헌 작가님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면 단위에 있는 미술관에서 끊임없이 열리고 있는 작품전시회는 지역민들과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미술작품을 통해서 아름다운 예술세계를 만나게 해 주고 있습니다.
 

그 미술관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수묵화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요일 6시부터 3시간 동안 모임을 가지고 있는데 보통 밤 10시쯤에 끝난다고 합니다. 안샘붓길회는 홍익대학교에 출강하고 계신 조행섭 한국화가의 지도 아래 화선지에 묵향을 가득 담아내는 멋진 동아리형태의 모임입니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미술관 옆에 자리한 안샘의 이름을 딴 ‘안샘붓길회’가 활동을 이어온 지 어느덧 햇수로 2년을 맞았고 그동안 배운 것들을 선보이며 특별한 전시를 통해서 작가들의 아름다운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숙헌작가는 ‘앞으로도 매년 이 맘 때 전시를 개최하고 수익금은 불우이웃 돕기에 쓸 계획’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곳에서는 전시중인 작품을 한 점당 20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표구가격에 머물지 모르지만 수익금을 불우한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한다고 하니 정말 아름다운 모임입니다.
 

1층에서 전실회가 열리고 있고 2층에는 카페와 테라스도 있습니다. 카페에는 직접 볶은 커피를 갈아서 드립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습니다. 이곳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입장료를 받지 않고 미술관을 운영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지만 관장님의 의지가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이곳은 매주 월요일 휴관을 하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여는데 미술관 사정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전시회를 돌아 본 후에 이층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테이블에는 커피를 내려서 마실 수 있는 도구들이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커피를 내려서 마신 후에 자진해서 통에 거피 값을 넣으면 됩니다. 원두커피 내리는 체험을 할 수도 있고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시면서 함께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 좋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농촌에서 문화적인 갈증을 채워 줄 수 있는 멋진 미술관입니다. 
 

<안샘 붓길전>안내장에서 윤혜신 회원님은 ‘한 겨울 속에서 우리는 매화 향에 취하고, 댓잎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를 듣고 고운 색의 꽃들을 봅니다. 가벼운 걸음하시어 수목의 향과 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정말 가벼운 발걸음으로 찾았다가 수묵향의 향기에 취해서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님이 인사말에서 말씀 하신 것처럼 댓잎 사이의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술관 왼쪽에는 효공원이 있고 오른쪽에 ‘대숲 바람길’이 조성되어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서걱이는 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시간 내내 행복했습니다. 대나무 향기와 자연에서 만나는 풍경이 잠시 세상을 잊게 해줍니다. 이번 전시회를 만나고 함께 잠시 시간을 내어 대숲 바람길을 걸으면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
주소 : 충남 당진시 면천면 동문1길 21
지번 :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782-11
전화 : 010-4245-9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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