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가볼만한 곳 버그내 순례길에서 만난 당진 신리성지
"가톨릭 성지의 근엄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곳"

 
 
당진시 가볼 만한 곳 중의 하나인 버그내 순례길에서 만난 당진 신리성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천주교 성 다블뤼 주교 유적지입니다. 가을이 오기 전의 성당 풍경이었지만 당진의 가톨릭 성지의 근엄한 모습이어서 한동안 넋을 잃고 쳐다봤던 곳입니다. 가을이 되면 온통 황금 들녘의 아름다움을 더할 것 같기에 가을 절정기에 다시 보러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된 당진 신리성지에는 제5대 조선 교구장이었던 다블뤼 주교가 거처했던 곳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다블뤼 주교는 1845년 10월 강경에 첫발을 내딘 후 1866년 갈매못에서 순교하기까지 21년 동안 조선에서 활동한 신부였습니다. 이곳 유적지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신리성지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무이니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푸릇푸릇한 드넓은 잔디가 심어진 성지에 멀리 우뚝 솟은 건물이 한 채 보이실 겁니다. 이곳에는 신리 미술관을 비롯해 다블뤼 주교의 어록들이 남아 있는 곳이었습니다. 입구 한쪽에선 버그내 순례길을 살펴볼 수 있는 모니터가 있어 잠시 살펴보습니다. 해설사가 따로 없어도 될 만큼 아주 상세하게 잘 나아 있어 좋았습니다. 솔뫼성지에서 합덕성당, 합덕방죽, 무명 순교자 묘역과 신리 교우촌에 이르는 천주교 순례길에 대한 내용과 버그내를 중심으로 한 내포지역은 한국 역사상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장소라고 합니다.
 

저 또한 버그내 장터와 합덕 방죽을 살펴보면서 당시 순교자들의 자취를 밟아보는 여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버그내 순례길에는 오랜 역사를 두고 스며있는 내포 사람의 애환을 비롯해 진리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교 정신이 내딛는 발자국마다 곳곳에 서려 있는 듯해 가슴 한편이 애잔해졌습니다.
 

당진 여행을 하면 당진 합덕성당과 아미 미술관을 비롯해 당진기지시줄다리기 축제 등이 떠오르지만 당진 신리성지에 방문한다면, 뜻깊고 유익한 여행이 될 것이니, 가족과 함께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당진 신리성지
- 주소 : 충남 당진시 합덕읍 평야6로 135(신리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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