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가을에 걷기 좋은 길 / 바다사랑길
가을은 참으로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따뜻한 가을볕, 시원한 바람, 길가에 핀 예쁜 꽃들. 거기다 오랜 친구와의 대화까지 어우러진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요? 가을을 맞아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산책길을 걸으며 당진시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가을에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소개해드릴 가을에 걷기 좋은 길은 삽교호 관광지에서 음섬포구까지 걷는 바다사랑길이에요. 바다사랑 길을 걸으면 바다 위로 부서지는 햇살을 볼 수 있고, 저 멀리 서해대교를 볼 수 있으며, 해가 지는 오후에는 멋진 노을도 볼 수 있는 멋진 길이지요.
출발지 선정은 임의로 고르시면 되지만, 저는 삽교호 관광지에서 음섬포구 방향으로 가는 길을 정하였습니다.

 

바다사랑 길을 걷기 위해서는 삽교천 관광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당진해양캠핑공원 방향으로 이동해야 해요. 
위 사진 속 바다 위 관찰 데크를 아시나요? 관찰 데크가 바라보이는 곳이 바다사랑길 입구예요. 바다사랑길은 삽교호 수산시장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어요. 

 

바다사랑길에는 삽교호 해안탐방로 있어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는 풍경과, 어부가 그물을 던지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바다사랑길 중 삽교호함상공원에서 맷돌포구로 향하는 길 위의 풍경이에요. 오전 시간에 찾아갔을 땐 산책을 하는 분들이 별로 없어 길이 매우 한적했어요.
 

하지만 주말에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낚시와 조깅, 라이딩을 즐기세요. 그래서 평일 보다는 주말에 조금 더 바다사랑길이 붐비지요.
 

바다사랑길을 걷다 보면 나무 데크 위에 당진시 삽교호와 당진 바다의 특산물을 소개하는 정보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다사랑길에 설치된 진주를 품은 조개 조형물이에요. 이쯤 걸으면 멀리에 있는 서해대교가 뚜렷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날씨가 흐린 날에는 서해대교가 보이지 않는 날도 있어요.
뒤를 돌아보니 멀리에 삽교호 관관지의 모습이 보이네요.

 

맷돌포구에 도착했습니다. 선착장에 들려 바다를 구경하고, 바다 내음도 맡아봅니다! 서해바다 특유의 짠 내음이 콧속으로 밀려드네요! 크으~~~~
 

맷돌포구 입구를 보면 해양공원이 0.73km 남았다고 알려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요. 그런데 주말이면 건물 앞에 자동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어 길이 어디인지 고민이 되실 수도 있는데요, 바다사랑길은 계속 바다를 보면서 걷는 길이잖아요? 바닷길을 따라 계속 앞으로 나아가시면 됩니다.
 

대략 0.7km를 걸어 도착한 곳은 해안공원이에요. 의자와 그늘이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에요. 삽교호함상공원에서 이곳까지 쉬지 않고 걸어오셨다면 조금은 힘드실 거예요. 이곳에서 물도 마시고, 다리 근육도 풀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해안공원에서 조금 쉬셨다면, 해안공원과 매산공원 사이에 있는 석화산 입구로 갈 거예요. 석화산 입구에는 인공선착장이 만들어져 있어, 선착장 위에 올라가 바다를 구경하고, 정박해 있는 배들도 볼 수 있어요.

 

석화산 입구 인공선착장의 모습이에요. 바람이 부는 날에는 선착장이 많이 흔들리므로 조심해야 해요. 또한 이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을 수도 있는데요, 선착장이 흘들리기 때문에 멀미가 날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해가 지는 시간에 바다사랑길을 걸으면 마을 뒤로 넘어가는 해를 볼 수도 있어요.
 

석화산 입구로 올라가니 해가 이미 반쯤은 사라지고 없네요~
 

다시 산책길로 내려가 오른편을 바라보면 매산공원으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여기까지 오셨으면 이제 매산공원은 금방이에요!
조금만 더 힘을 내서 걸어볼까요?

 

매산공원이 가까워질수록 서해대교의 모습도 이전보다 훨씬 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바다 위로 이동하는 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매산공원을 향해 가는 길 위에는 많은 꽃들이 피어 있어요. 바다만 바라보기 힘들었다면 꽃들을 보며 미소를 지어보세요~
 

매산공원에 거의 도착하기 직전이에요. 매산공원 인근에는 당진에서 꽤 유명한 카페가 있어요. 야경이 멋지기로 소문난 카페이기도 하지요.
오붓하게 산책을 즐기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썰물 때가 돼서인지 바닷물이 조금씩 뒤로 물러가기 시작합니다.
서해대교가 지어지기 오래 전, 1990년대 이전에는 당진시 신평면 인근의 많은 사람들이 이곳 해변가에 놀러와 물놀이도 하고, 낚시도 즐기던,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카페를 돌아나와 산책길 끝에 다다르면 매산해양공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곳까지 걸어오시느라 고생하셨지요? 나무 그늘 아래 의자에서 잠시 쉬면서 가을 바람을 느껴보세요. 
 

날씨가 조금 흐리던 오후의 풍경이에요. 오후에 이곳을 찾으면 음섬포구 뒤로 사라지는 해를 볼 수도 있지요. 제가 바다사랑길을 걸은 날 오후에는 석화산입구에서 해가 지는 바람에 음섬포구에서는 해를 놓치고 말았네요.
삽교호 관광지에서 음섬포구까지 바다사랑길의 거리는 7km이며,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또한 바다사랑길 인근에는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바다사랑길을 걸으시는 분이라면, 꼭 음료와 에너지바 등을 챙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바다사랑길

진행방향: 삽교호 관광지 → 맷돌포구 → 해안공원 → 석문산입구 → 매산공원 →음섬포구 / 반대로 이동해도 무관함.
소요시간: 대략 2시간 30분
거리: 7km
기타: 포장도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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