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연희페스티벌‧국립무형문화유산원서 공연 -

당진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500년 전통의 기지시줄다리기가 전국을 누비며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평화의공원 별자리광장 일원에서 열린 ‘2016 전통연희 페스티벌’의 식전공연에 참가했다.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가 참가한 식전공연은 구미무을농악 보존회와 여월초등학교 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인터넷으로 사전신청한 400여 명이 한바탕 어우러져 줄을 당기며 공연의 백미이자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 극단 당진이 기지시줄다리기를 테마로 제작한 마당극을 줄다리기 시연과 함께 공연해 기존의 줄다리기 시연과 차별화하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서울에 이어 지난 22일에는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북 전주시에 소재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색다른 기획공연을 펼쳤다.

국립무형문화유산원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종목을 대상으로 공연을 열고 있는데, 이날은 줄다리기 종목을 주제로 ‘당겨라 줄, 나누자 복’이라는 제목의 공연이 진행됐다.

남동훈 씨가 연출한 이 공연은 기지시 마을에 찾아온 여자 아이가 줄다리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는 내용으로 꾸며져 기지시줄다리기 관련 당제와 줄 제작, 줄다리기 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날 공연 중에는 관람객이 직접 줄다리기를 해 볼 수 있는 체험을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신다”며 “앞으로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기지시줄다리기의 역사성과 전통성 그리고 우수성을 알리는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인 기지시줄다리기는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10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3개국과 함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